▲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재원, 오재원, 이성열, 김상수, 김주찬, 나성범, 유한준, 김현수, 손아섭, 강민호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9 시즌 KBO 리그 10개 팀을 이끌 주장이 모두 선임됐다.

지난 3일 SK 이재원이 2년 연속 주장을 맡는 것을 마지막으로 10개 팀 주장이 정해졌다. 이재원을 비롯해 오재원(두산), 이성열(한화), 김주찬(KIA)이 연임됐다. 새로 바뀐 주장은 김상수(키움), 강민호(삼성), 손아섭(롯데), 김현수(LG), 유한준(KT), 나성범(NC)이다.

▲ '구관이 명관' 인정 받은 주장들
이재원은 SK가 2000년 창단한 뒤 최초로 연임된 주장이다. 지난해 SK 주장을 처음 맡아 투수, 야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두루 소통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선후배 모두와 두루 잘 어울리는 점을 들어 오재원에게 2년 연속 주장을 맡겼다. 후배들과 격 없이 어울리면서도 리더십을 갖춘 오재원이 적임자라고 본 것.

이적생이라고 해서 리더십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김주찬은 무려 2017년부터 3년 연속 주장을 맡는다. 할 일이 많아 이제는 모두가 선호하지 않는 주장 자리지만 마다하지 않고 팀을 위해 희생을 택했다. 이성열은 지난해 중반 임시 주장을 맡았는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올해 처음 풀타임 정식 주장으로 선임됐다.

▲ 뉴 캡틴, 팀 위한 새로운 선택
삼성은 올 시즌 새 주장으로 강민호를 택했다. 이적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팀을 위해 노력하는 능력이 높이 평가받았다. 김현수 역시 LG에 둥지를 튼지 1년 만에 주장으로 뽑혔다. 두 선수 모두 새 팀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줄 신선한 페이스. 구단들이 이들을 영입하며 기대한 것이 단지 성적 뿐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과 나성범도 각각 팀을 이끌어갈 새 주장으로 뽑혔다. 이제는 어엿하게 팀의 중심 타자로 성장한 이들이기에 팀도 주장 자리를 믿고 맡기는 것. 그외에도 유한준은 조용히 강한 능력으로 KT의 새 주장을 맡았다. 그동안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투수조를 이끌던 김상수는 키움의 창단 최초 투수 출신 주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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