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KOVO 제공

▲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곽승석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곽승석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2위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승자가 되지 못한 대한항공은 사흘 만에 우리카드를 만났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에 부담이 큰 경기였다. 또한 1세트에서는 팀의 기둥인 정지석이 팔꿈치 통증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러나 정지석은 2세트에서 코트에 복귀했다. 궂은 일을 도맡으며 투혼을 불태운 그는 팀 승리에 견인했다. 또한 곽승석은 15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0%를 넘었다. 팀의 해결사 소임은 물론 끈질긴 수비로 맹활약한 그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세트 초반 부진했던 가스파리니는 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18승 10패 승점 55점으로 우리카드(17승 11패 승점 53점)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반면 5연승 행진을 달린 우리카드는 6연승에 실패하며 3위로 떨어졌다.

아가메즈는 두 팀 최다인 22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최근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나경복은 6득점, 공격성공률 36.84%에 그쳤다.

정지석은 1세트 팀이 9-12로 뒤진 상황에서 리시브를 하던 도중 리베로 정성민과 충돌했다. 오른쪽 팔꿈치를 부여잡고 코트에 쓰러진 그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팀의 살림꾼인 정지석이 빠진 대한항공은 흔들렸고 점수 차는 10-15로 벌어졌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곽승석이 팀을 위기에 구했다.

▲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 1세트에서 리베로 정성민과 충돌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는 정지석. 그는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2세트에 복귀했다. ⓒ KOVO 제공

곽승석은 빠른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후위로 빠지면 절묘한 디그로 팀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18-21에서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곽승석의 공격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23-23에서 우리카드의 김시훈은 뼈아픈 서브 실책을 범했다. 먼저 한 걸음 도망간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호쾌한 스파이크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6-3으로 앞서갔다. 팔꿈치 치료를 받은 정지석은 2세트 초반 코트에 복귀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12-12에서는 곽승석의 연속 공격 득점과 정지석의 재치 있는 다이렉트 득점으로 18-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먼저 20점 고지를 넘은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세트를 25-19로 잡았다.

▲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가스파리니 ⓒ KOVO 제공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 6-6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 상황에서 가스파리니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우리카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좌우 사이드 공격은 물론 중앙 속공까지 위력을 발휘한 대한항공은 14-8로 달아났다.

리시브 및 수비 집중력이 급격하게 흔들린 우리카드는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21-15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를 따내며 2위를 탈환했다.

한편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장충체육관에는 3980여 명의 관중들이 찾았다. 장충체육관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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