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정용 ⓒ 한희재 기자
▲ LG 이정용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1990년대만 해도 걸출한 신인을 여럿 배출했다. 1990년 MBC 청룡에서 LG 트윈스로 변신하자마자 김동수(현 LG 코치)가 신인왕을 차지했고, 1994년에는 유지현(현 LG 코치) 김재현 서용빈(이상 SPOTV 해설위원)이 '신인 트로이카'를 이뤘다. 

1997년 '적토마', '당돌한 신인' 이병규가 최우수신인으로 선정되며 LG는 영광의 시대를 계속 누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병규가 마지막이었다. LG는 1997년 이후 21년 동안 신인왕이 없다. 이 기간 신인왕이 없는 팀은 LG와 롯데, KIA 세 팀이다. 

LG가 신인왕과 인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MBC 시절 1986년 김건우, 1988년 이용철을 포함해 5명의 신인왕이 있었다. 두산, 삼성, 현대가 6명으로 공동 1위를 이룬 가운데 LG가 그 다음이다. 

LG의 마지막 신인왕 이병규 코치는 신인 시절 당돌한 인터뷰로 다른 팀 선배들의 '요주의 인물'이 됐다. 이번에는 다른 의미에서 당돌한 신인이 등장했다. 성남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이정용이 "솔직히 1군에서 잘 던져서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선언했다. 

류제국 차우찬과 함께 재활조로 가장 먼저 호주에 출발했다. 재활이 필요하지만 1군 전력에 속한다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만 해도 오버 페이스를 우려해 1군 캠프에 신인을 보내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그 원칙을 깼다. 이정용과 정우영이 호주에 있다. 

이정용은 "존경하는 선배들과 같이 운동하니 정말 프로가 됐다는 게 실감난다"면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또 "우선 1군에서 많이 던지는 것이 목표다.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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