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양성우-김민하-장진혁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어린 외야수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지난달 30일 이용규와 최진행이 팀과 FA 계약을 맺고 이달 1일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한화 캠프 외야수 파트에는 제라드 호잉과 양성우를 제외하고는 김민하, 이동훈, 장진혁, 홍성갑과 올해 신인 유장혁 등 유망주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용규와 최진행, 호잉이 외야 한 자리씩을 맡아주면 당장 경기를 치르기엔 무리가 없지만, 시즌 전체를 봤을 때 이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 차원에서 백업 자원들이 필요하다. 이번 캠프에 가장 많은 6명의 신인 선수들을 포함시킨 한화의 육성 기조를 볼 때, 젊은 선수들이 캠프에서 눈도장을 찍는다면 시즌 때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백업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양성우다. 양성우는 지난해(73경기) 옆구리 부상으로 5월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2016, 2017년에는 100경기 이상 나서며 1군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타격에서 좀 더 정확성을 키운다면 평균 이상의 수비력과 주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2017 시즌 후 롯데에서 방출된 뒤 테스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한 김민하와, 지난 시즌 후 히어로즈 방출 명단에 오른 뒤 한화 유니폼을 입은 홍성갑은 절실한 마음도 남다르다. 한 번 배트를 놓을 뻔한 경험을 했던 선수들인 만큼 어린 선수들과 악착 같이 경쟁할 때다. 김민하는 콘택트 능력을, 홍성갑은 장타력을 보여줘야 한다.

2016년 2차 4라운드 신인 장진혁과 올해 2차 2라운드 신인 유장혁은 둘다 프로 입단 후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팀에서 이들의 수비 부담을 줄여 타격에서 잠재력을 더욱 발휘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그 능력을 마음껏 보여줘야 1군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캠프 명단에는 내야수로 들어갔지만 이성열도 충분한 외야 자원이다. 정근우 역시 캠프에 외야 글러브를 가지고 갔다. 하지만 기대주들이 제 능력을 발휘한다면 이들이 외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한화의 외야는 올해 어떤 얼굴들이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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