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휘태커는 미들급 타이틀 2차 방어를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로버트 휘태커(28, 뉴질랜드)는 타이틀 2차 방어를 자신한다.

도전자 켈빈 가스텔럼(27, 미국)을 존중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괴물'과 10라운드 동안 싸운 경험도 파이터로서 큰 자산이 됐다고 주장했다.

휘태커는 오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234 메인이벤트에서 가스텔럼과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약 8개월 만에 오르는 옥타곤 무대. 포부가 남다르다.

7일 UFC 234 공개 훈련에 나선 휘태커는 일정을 마친 뒤 "가스텔럼은 위험한 파이터다. 늘 굶주려 있고 잃을 게 없는 선수라 더 그렇다. (챔피언에 오른 뒤) 요엘 로메로와만 싸웠는데 색다른 상대와 주먹을 섞게 돼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난 내가 좋은 파이터라는 걸 알고 있다. 자신감은 3가지가 동반돼야 완성될 수 있다. 엄청난 훈련량과 (이를 통해 성장한) 기량, 자기 확신이 결합돼야 진짜 자신감이 나온다. 지금이 바로 그런 상태"라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직전에 치른 로메로와 '2경기 후유증'을 우려한다. 두 경기 모두 5라운드까지 가는 혈전이었고 이 탓에 은연중에 데미지가 축적되지 않았을까 염려하는 시선이다.

휘태커는 손사래쳤다. 오히려 자신만만해 했다. 괴물 같은 적수와 50분간 치열하게 싸운 경험이 파이터로서 자신을 성장시켰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옥타곤 9연승을 달리고 있는 휘태커는 "로메로 주먹을 10라운드 동안 버틴 선수가 누가 있었나. 나밖에 없다(웃음). 나는 괴물과 50분 넘게 싸웠고 그것이 내 기량을 발전시킨 자양분이 됐다. 후유증은 없다"고 강조했다.

집(호주)이 그리웠다는 말도 했다. 휘태커는 뉴질랜드 남오클랜드 태생이지만 호주 국적을 갖고 있다. 홈 관중 앞에서 펼쳐지는 이번 맞대결이 커리어 하이라이트로 자리할 거라 확신했다.

"오랫동안 진심으로 호주에서 싸우고 싶었다. 종합격투기 선수가 된 뒤 언젠가는 내 나라에서 타이틀전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꿈꿔왔는데 그게 이뤄졌다. 지금도 사실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5라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휘태커는 오세아니아 파이터 최초로 UFC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은 선수다. 2017년 7월 UFC 213에서 로메로를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그해 11월 조르주 생피에르가 건강 문제로 챔피언벨트를 자진 반납하면서 정식 챔피언에 등극했다. 총 전적은 20승 4패. UFC를 이끄는 새 세대 젊은 강자 중 하나다.

UFC 234는 미들급 타이틀전 외에도 앤더슨 실바와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붙는 코메인이벤트, 한국인 파이터 강경호와 마동현이 오픈핑거글로브를 끼는 등 흥미로운 매치업이 많다. 대회 언더 카드를 오는 10일 오전 8시 30분부터 스포티비와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다.

같은 날 낮 12시에 시작되는 메인 카드는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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