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 / 제작 영상뉴스팀] LG 트윈스의 마지막 신인왕은 1997년 등장한 '호타 준족의 사나이' '적토마' 이병규였습니다. 그 이병규가 은퇴하고 코치가 되는 21년 동안 LG에서는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이 기간 신인왕을 낳지 못한 팀은 LG와 롯데, KIA까지 세 팀 뿐입니다.

그렇다고 LG를 신인의 무덤으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LG는 1990년대만 해도 걸출한 신인을 여럿 배출했다. 1990년 MBC 청룡에서 LG 트윈스로 변신하자마자 포수 김동수가 신인왕을 차지했고, 1994년에는 신인왕 유지현 외에도 김재현 서용빈이 데뷔와 함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한동안 끊겼던 LG 출신 신인왕의 명맥을 잇겠다는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성남고-동아대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 투수 이정용입니다. 올해 목표를 묻자 이정용은 "솔직히 1군에서 잘 던져서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돌하게 답했습니다.

▲ LG 이정용 ⓒ LG 트윈스
이정용은 지난달 류제국, 차우찬과 함께 지난달 16일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까지 오버페이스를 우려해 신인들을 1군 캠프에 보내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이정용과 정우영이 당당히 1군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는 뜻일텐데요.

LG는 MBC 시절 1986년 김건우, 1988년 이용철까지 모두 5명의 신인왕을 배출한 팀입니다. 이정용이 올해 신인왕이라는 목표를 이룬다면, LG는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현대 유니콘스와 함께 역대 최다 신인왕 배출 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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