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유영(15, 과천중)이 올해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유영은 8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9년 피겨스케이팅 바바리언 오픈 주니어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5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0.67점을 합친 127.2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8.24점과 합친 총점 195.5점을 받은 유영은 165.27점으로 2위에 오른 나가나와 와카나(일본)를 30.23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유영은 지난해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월 에스토니아에서 개최된 탈린 트로피에서는 주니어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에서는 임은수를 비롯한 경쟁자들을 제치며 2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여자 싱글 국내 최강자를 지킨 그는 올해 첫 국제 대회인 바바리언 오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지난 2016년 컵 오브 티롤 노비스(만 13살 이하)에서 처음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해 열린 아시안 트로피 노비스부에서 다시 우승했고 주니어 국제 대회에서는 지난해 탈린 트로피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유영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캐러비언의 해적'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픜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이 기술에서 2.36점의 높은 수행 점수(GOE)를 챙겼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는 실수가 나왔고 2.65점이 깎였다. 트리플 루프를 깨끗하게 뛰며 분위기를 바꾼 그는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유영은 세 가지 스핀 요소(레이백 스핀 플라잉 시트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트리플 플립을 제외한 나머지 요소를 깨끗하게 해낸 그는 총점 195점을 넘기며 대회를 마쳤다.

유영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인 183.98점을 훌쩍 넘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주니어부 점수는 ISU의 공식 점수로 인정받지 못한다. 유영의 이번 대회 점수는 비공인으로 기록된다.  

이번 대회를 마친 유영은 오는 곧바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이동해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동계아시아유소년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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