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임은수(16, 신현고 입학 예정)가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ISU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58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1.56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69.14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임은수는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3위 머라이어 벨(미국, 70.02점)과 점수 차는 불과 0.88점 차다. 임은수는 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임은수는 지난해 11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기록한 종전 ISU가 인정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9.78점에 아깝게 미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임은수는 전체적으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예정된 시간을 초과하며 감점 1점이 매겨졌다. 만약 감점이 없었다면 임은수는 개인 최고 점수인 70점을 넘을 수 있었다.

임은수는 지난해 랭킹전에서 유영(15, 과천중)과 김예림(16, 수리고 입학예정)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는 유영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다음 달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 임은수 ⓒ Gettyimages

김연아(29)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는 그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특히 2003년 2월 26일생인 그는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출전 선수 가운데 최연소다. 프로그램 클린에 도전한 임은수는 비록 시간 초과로 1점을 잃었지만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임은수는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13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존 베리의 'Somewhere in Time'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수행점수(GOE) 0.93점을 챙겼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1.44점의 높은 수행점수를 받았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뛰었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레이백 스핀은 레벨3를 받았다. 

한편 앞서 출전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35.96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28.46점을 합친 64.42점을 받았다. 그는 ISU가 인정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9.45점에 미치지 못하며 9위에 자리했다.

▲ 김예림 ⓒ Gettyimages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김하늘(17, 수리고)은 첫 점프에서 실수하며 51.44점으로 17위에 그쳤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73.91점을 받은 브래디 테넬(미국)이 차지했다. 73.36점을 받은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는 간발의 차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이자 '제2의 아사다 마오'로 불리는 기하라 리카(일본)는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하며 68.85점으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는 2009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후배들이 도전했지만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김연아 외에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는 김나영(29, 2008년 4위)과 박소연(22, 단국대 2016년 4위) 최다빈(19, 고려대, 2018년 4위)이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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