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캠프를 찾아 염경엽 감독과 다시 만난 힐만 감독(왼쪽)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트레이 힐만 마이애미 벤치코치가 SK 캠프를 찾았다. 선수단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한국에서의 2년을 추억했다.

힐만 전 SK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SK의 전지훈련지인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을 찾았다. 

양친의 병환 문제로 SK의 재계약 제안을 고사한 힐만 감독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마이애미는 힐만 감독의 ‘절친’인 돈 매팅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두 지도자는 LA 다저스 시절 감독과 벤치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올해 다시 만나 마이애미의 시즌을 설계한다. 

마이애미는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선수들이 합류하기 전 힐만 감독도 주피터에 왔다. 주피터에서 베로비치까지는 차로 2시간 남짓 거리로 그렇게 멀지 않다. “시간을 내 SK 전지훈련지에 찾아가겠다”던 힐만 감독은 이날 약속을 지켰다.

먼저 힐만 감독은 락커룸에 들어서며 마주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그리고 다저타운 관계자들과 차례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선물 증정의 시간이 이어졌다. SK는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의 염원을 이뤄낸 힐만 감독에게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모조품)와 언론사 시상식에서 수상한 18시즌 올해의 감독상, 우승반지 등을 전달했다

▲ 힐만 감독이 김광현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세리머니를 떠올리고 있다 ⓒSK와이번스
선물을 전달받은 힐만 감독은 “지금까지 야구 인생에서 정말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지만 여러분들과 2년동안 함께 하면서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항상 SK를 응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SK가 5년 넘게 우승을 지속하길 바라겠다. 우승 트로피와 반지 등을 준비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힐만 감독으로부터 선수들에게도 선물이 전해졌다. 힐만 감독은 본인의 현재 소속팀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기념품(크로스백, 모자, 티셔츠 등)을 준비했으며 각 선수마다 개별적으로 인사말을 나누며 선물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힐만 감독과 염경엽 감독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식사 및 담소의 시간을 가진 후 마이애미 말린스의 전지훈련지 인 로저 딘 셰볼레 스타디움으로 돌아갔다.

한편, 힐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SK와이번스의 감독으로서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쉽으로 팀의 긍정적인 문화와 에너지를 전파했으며, 홈런 군단의 팀 컬러를 앞세워 2018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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