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올 시즌 팀 공격에 기여할 수 있을까.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9일(이하 한국  시간) "2019년 피츠버그 공격은 투수들을 돕기에 충분한가"라는 기사에서 "피츠버그는 올 겨울 전력 강화에 큰 돈을 쓰지 않았다. 문제는 지금 현 상태가 최선의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면, 공격력이 충분한가 하는 점"이라고 짚었다.

위 매체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팀 선발 평균자책점 3.48로 내셔널리그 5위에 자리했지만, 같은 기간 팀 득점은 267점으로 리그 10위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의 공격력에서 크게 나아지는 게 없다면 득점력 역시 높아지기 힘들다.

올 겨울 피츠버그의 전력 변화는 크지 않았다. 구단은 조시 해리슨의 옵션 실행을 거부했고 조디 머서가 FA로 떠났다. 이들을 대신해 구단이 옵션을 거부했던 강정호와 1년 재계약을 맺었고 로니 치즌홀을 영입했다. 이외에는 지난해와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우리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경험을 가진 선수들과 경험을 쌓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들 감독은 "하지만 우리는 지난해 더 많은 득점을 필요로 할 때 성공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고 아쉬운 점도 짚었다.

피츠버그는 올해 전력을 영입하는 대신 선수단의 스윙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위 매체가 짚은 가장 눈여겨 볼 선수는 1루수 조시 벨이다. 위 매체는 "벨은 지난해 삼진율을 줄이고 출루율을 늘렸다. 타율도 더 높아졌고 2017년보다 더 자주 출루했다. 그러나 장타율은 5푼5리가 떨어졌고 홈런도 26개에서 12개로 줄었다"며 스윙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 매체는 이어 "콜린 모란이 발전한다면, 그리고(혹은) 강정호가 3루에서 2015~2016년 시즌의 능력에 가까워진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허들 감독은 "벨에게는 파워가 있다. 강정호에게도 파워가 있다. 그들이 더 많은 홈런을 쳐줄 것이라고 믿는다. 올해 선수들의 스윙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에서 126경기 15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2016년에는 103경기 21홈런으로 장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로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이후 장장 두 시즌(2018년 시즌 마지막 3경기 출장)을 날리다시피 했다. 강정호가 재계약을 맺은 올해 부활로 팀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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