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원하던 이적은 물 건너갔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의 주인공 앤서니 데이비스(26, 211cm)가 9일(이하 한국 시간) 홈인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원정 경기에 뛰었다. 

이날 데이비스는 25분만 뛰며 팀 내 가장 많은 32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첫 경기였지만,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미네소타를 122-117로 이겼다.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데이비스는 최근 NBA(미국프로농구)에서 가장 핫한 선수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간(8일)이 지나도 데이비스의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데이비스의 소속팀인 뉴올리언스는 LA 레이커스의 강력한 구애를 모두 뿌리쳤다.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시즌이 끝나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뉴올리언스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데이비스를 출전시킬 생각이 없었다. 이미 팀에 마음이 떠난 선수고 혹시 몸이라도 다치면 트레이드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NBA 사무국이 뉴올리언스에게 경고의 사인을 날렸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9일 "NBA 사무국은 뉴올리언스가 건강한 데이비스를 일부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다면, 경기당 10만 달러(약 1억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NBA 사무국의 압박을 느낀 뉴올리언스는 9일 열린 미네소타전에서 데이비스를 선발 출전시켰다. 한편 뉴올리언스는 25승 31패로 서부 콘퍼런스 13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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