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임은수(16, 신현고 입학예정)가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 경신에 실패했다.

임은수는 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0.62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2.09점을 합친 122.7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9.14점과 합친 총점 191.85점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임은수는 ISU가 인정한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27.91점(2018년 시니어 그랑프리 로스텔레콤 컵)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총점 개인 최고 점수인 196.31점(2018년 시니어 그랑프리 NHK트로피) 경신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임은수는 69.14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시간 초과로 아깝게 1점이 감점됐다.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9.78점(2018년 시니어 그랑프리 NHK트로피)에 살짝 미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출전한 국제 대회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임은수는 지난해 12월 전국회장배랭킹전 여자 싱글 1그룹에서 우승했다. 그는 이 대회에 걸려 있던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2019(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단 한 장 걸려있던 세계선수권대회 티켓도 거머쥐었다.

임은수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ISU 시니어 그랑프리 로스텔레콤 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최연소 선수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쉽게 클린 경기에 실패했지만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임은수는 18번 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뮤지컬 '시카고'의 배경음악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 임은수 ⓒ Gettyimages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첫 점프 착지가 흔들리며 후속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를 깨끗하게 뛰며 분위기를 바꾼 그는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첫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한 임은수는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트리플 플립을 뛴 뒤 트리플 토루프를 시도했다. 그러나 후속 점프는 2회전에 그쳤고 0.15점이 깎였다. 단독 트리플 플립 뒤에 더블 토루프를 붙였지만 점프 에지가 모호하다는 어텐션 판정이 지적됐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은 실수하지 않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은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레이백 스핀을 레벨3가 매겨졌다.

임은수는 다음 달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2019년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앞서 출전한 김예림(16, 수리고 입학예정)은 기술 점수(TES) 63.98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59.53점을 합친 123.51점을 받았다. 김예림은 총점 187.93점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하늘(17, 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1.04점을 받았다. 그는 총점 162.48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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