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동현(오른쪽)이 라이트급 샛별 디본테 스미스에게 펀치 TKO로 무너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9년 1월 1일(이하 한국 시간) 새 링네임을 공개했다.

별명 마에스트로 앞글자와 동현이라는 본명을 붙여 '마동현'으로 팬들 앞에 섰다. 법적 개명은 아니었다. 효과적인 퍼스널 브랜딩이 목표였다.

이름은 물론 소속까지 같은 '스턴건' 김동현(37, 부산 팀 매드)과 쉽게 구분될 수 있도록 MMA 데뷔 13년째에 간판을 바꿨다. 과감한 변화였다.

정강뼈 재활로 1년 1개월 만에 오르는 무대. 겨냥하는 곳은 또렷했다. 바꾼 링네임을 알리면서 옥타곤 4연승을 완성하는 것.

그러나 바라는 바를 모두 거머쥐진 못했다.

마동현(30, 부산 팀 매드)은 10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4에서 디본테 스미스(25, 미국)와 주먹을 맞댔다. 1라운드 3분 49초 만에 펀치 TKO 패했다.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자신보다 리치가 15cm 긴 상대와 팽팽한 거리 싸움을 벌였다.

조심스러운 경기 흐름 속에 스미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헤드킥과 왼손 잽으로 적극성을 자랑했다. 케이지 중앙에서 조금씩 마동현을 압박했다.

1라운드 종료 1분 20초 전 마동현에게 위기가 왔다. 강력한 한 방에 중심이 무너졌다. 앞서 옥타곤에 오른 체육관 동료 강경호와 달리 마동현은 첫 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스미스 라이트 훅에 턱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스미스가 주먹을 뻗는 순간 동시에 낮은 레그 킥을 넣었는데 이때 정강뼈에 데미지를 입은 듯했다. 순간적으로 중심이 흐트러졌고 상대가 그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스미스가 재빠르게 몸을 숙여 파운딩을 쏟아냈다. 마동현은 반응이 없었다. 레프리 허브 딘이 황급히 두 선수 사이에 몸을 끼우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매치는 그대로 종료됐다.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춘 마동현은 통산 아홉 번째 쓴잔(16승 3무)을 마셨다. 스미스는 옥타곤 2연승을 완성하며 총 전적을 10승 1패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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