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미들급 대권 잠룡에서 대선 주자로 자기 위치를 끌어올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타이틀전에 바투 다가섰다.

'라스트 스타일벤터' 이스라엘 아데산야(29, 나이지리아)가 리빙 레전드 앤더슨 실바(43, 브라질)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잡고 미들급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

아데산야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4 메인이벤트에서 실바를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29-28, 30-27, 30-27)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옥타곤 5연승, 종합격투기 16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 간 아데산야는 대권 잠룡에서 당내 경선을 통과한 대선 주자로 입지를 끌어올렸다. 당장 자카레 소우자, 켈빈 가스텔럼과 잠정 타이틀전 가능성이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예견된 일이었다. 실바 전만 이기면 컨텐더 자격 부여가 확실시됐다.

지난달 4일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BJ펜닷컴은 새해 커리어 분수령을 앞둔 미래 챔피언 3인을 꼽았는데 그 첫머리에 아데산야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스물아홉 살 젊은 파이터가 올 연말쯤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를 수도 있다. 미들급을 석권해 활짝 웃는 그의 미소를 보는 건 그리 어색하지 않은 미래"라며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UFC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고 팬들이 뽑은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파이터에도 이름 넉 자를 새겼다. 미들급을 물론 전 체급 통틀어 첫손에 꼽히는 예비 스타 파이터로 자리했다.

스트라이커로서 능력은 이미 UFC 최고 수준이라는 평이다. '타격의 신' 실바 전을 앞두고도 타격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히려 레슬링이나 그라운드 게임 없이 순수 주먹다툼으로 대결이 흐른다면 실바를 압도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아데산야 타격을 지도하는 유진 배어맨 코치는 지난달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친구(아데산야)와 실바의 타격은 수준이 다르다. 아데산야가 잘 다듬어진 입식격투기 타격 스페셜리스트라면 실바는 평생 종합격투기 타격만 매진한 (폭이 좁은) 선수일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마추어 킥복싱 32전 32승 전적에 프로 킥복싱에서도 81경기(75승 1무 5패)나 뛴 '무늬만 샛별' 아데산야에게 실바는 상대가 못 된다고 평가한 것이다. 실제 MMA 경기에서도 아데산야는 로 킥과 스피닝 킥 등 다양한 발 공격을 통해 거리를 좁히고 양손 연타를 꽂는 전략을 자주 보인다.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강력한 시그니처 무브로 자리잡아 승리 방정식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실바보다 더 젊고 맷집이 좋은 가스텔럼과 UFC 내에서 최정상급 주짓떼로로 꼽히는 소우자, '괴물' 요엘 로메로와 부상에서 돌아올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까지. 인재가 즐비한 미들급에서도 여지껏 그랬듯 '자기 지분'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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