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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의 피겨 퍼포먼스] 차준환-임은수, 4대륙에서 맞은 예방주사 의미는?

조영준 기자 cyj@spotvnews.co.kr 2019년 02월 11일 월요일

▲ 차준환(왼쪽)과 임은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차준환(18, 휘문고)과 임은수(16, 신현고 입학예정)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예방주사를 톡톡히 맞았습니다.

차준환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56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84.94점을 합친 158.5점을 받았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7.33점과 합친 총점 255.83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6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장기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는 3.74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습니다. 7가지 기술 요소를 모두 인정 받았고 프로토콜은 매우 깨끗했죠.

▲ 차준환 ⓒ Gettyimages

그러나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 프로토콜은 언더 로테이티드(Under rotated :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점프 회전수 부족)로 얼룩졌습니다. 점프 요소 7개 가운데 무려 5개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점프에서 점수를 제대로 받지 못한 차준환은 기술점수가 70점 대에 그쳤습니다. 프리스케이팅 8위에 그친 차준환은 6위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사실 차준환의 점프 완성도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개인 최고 점수인 174.42점을 받았습니다. 당시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만 빼고 모든 점프를 인정받았습니다.

차준환은 지난해 12월 회장배 랭킹대회를 마친 뒤 무려 부츠를 5번이나 교체했습니다. 발에 제대로 맞는 부츠를 좀처럼 찾지 못했던 그는 이 문제로 고생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2019(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다시 부츠를 바꿨습니다. 이 부츠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펄펄 날았습니다.

▲ 차준환 ⓒ Gettyimages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점프가 급격히 흔들렸죠. 차준환은 점프 기복을 줄이는 점이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차준환은 올 시즌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대회에만 6번 출전했고 국내 대회 무대에도 3번(동계체전 예선 포함)이나 섰습니다.

이렇게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동안 그는 내내 발에 맞지 않는 부츠와 씨름을 했습니다. 부츠 문제로 발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었고 부상도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은 길었지만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맞은 예방주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합니다.

▲ 임은수 ⓒ Gettyimages

임은수도 차준환처럼 출발은 좋았습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9.14점을 받으며 4위를 차지했습니다. 시간 초과로 1점을 잃은 점이 '옥의 티'였지만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잦은 실수를 하며 흔들렸죠. 임은수는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클린에 성공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스스로도 프리스케이팅을 깨끗하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클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상위권 선수들도 같은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를 쉽게 잡지 못합니다.

임은수는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최연소 선수입니다. 처음 출전하는 대회였고 그만큼 도전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나 4대륙선수권대회 같은 굵직한 대회에 출전하는 중요한 의미 가운데 하나는 자신보다 기량을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하는 점입니다.

▲ 임은수 ⓒ Gettyimages

시니어 무대에 이제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임은수는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이 많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겨룬 그는 좋은 자극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프로그램 도중 실수가 나와도 이를 이겨내는 집중력은 임은수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차준환과 임은수는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축에 속했습니다. 지금은 부족한 점이 있어도 성장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차준환은 다음 주 귀국해 전국동계체전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임은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다음 달 중순까지 훈련지인 미국 LA 근교에서 이 대회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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