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방송을 하고 있는 카를로스 아수아헤 ⓒ트위치 캡처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김건일 기자] 롯데와 계약한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미국에서 한국 팬들을 만났다.

한국 입국을 앞둔 지난달 미국에 있는 집에서 게임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 팬들이 찾아와 채팅창에 'LOTTE'라고 메시지를 띄우자 아수아헤는 방긋 웃으며 롯데와 한국 이야기를 잠깐 했다.

최근 많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취미로 게임을 즐긴다. 실력자도 꽤 된다. 방송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방송인도 생겨났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를 비롯해 전 UFC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현 ONE 챔피언십 소속),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가 게임 방송인으로 데뷔했다.

아수아헤도 게임 스트리머다. 대표 게임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 채널을 만들어 팔로워 1745명을 갖고 있으며 'Moti8 게이밍(Motiv8 Gaming)이라는 스트리머 단체 대표이기도 하다. 아수아헤는 한국에 오고 언론 인터뷰에서 "게임 방송은 내 팬 베이스를 확장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했다.

그러나 희망 대로 한국에서도 게임 방송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무엇이든 야구에 지장이 있으면 안 된다"며 "게임 방송은 안 해야 하지 않을까"고 말했다.

아수아헤는 지난해엔 주로 트리플A에서 있어 팬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반면 올해는 인기 구단 롯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경기 결과나 성적을 게임과 연관 짓는 반응이 생길 수 있다.

한국 프로 야구에서도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선수는 많지만 아직까지 게임 방송을 한 사례는 없다.

게임을 좋아하고 방송도 즐겨 본다는 KBO리그 한 선수는 "많은 팬과 소통은 좋지만 표현에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야구 실력은 기대 대로라는 평가. 가오슝에서 아수아헤의 타격과 수비를 지켜본 양 감독은 "공격 수비 모두 굉장히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덤으로 항상 밝게 뛰어다니는 아수아헤 덕분에 훈련 분위기도 한껏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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