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글 유현태 기자, 제작 영상뉴스 팀] 하프라인 전부터 60미터를 달린 뒤 득점에 성공합니다. 폭발적인 가속에 따라오는 수비수들은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한 왼발 마무리에 골키퍼도 속수무책입니다. 

손흥민이 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면서 토트넘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벌써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득점입니다.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던 것이 불과 1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손흥민의 활약상은 놀랍기만 합니다. 대체 토트넘의 SONNY와 한국의 손흥민은 어떻게 다를까요.

손흥민의 장점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손흥민은 양발을 가리지 않는 정확하고 강력한 마무리 능력, 폭발적인 주력이 장점인 선수입니다. 이 두 가지 장점이 발휘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

이죠.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공을 잡고 있지 않을 때 공간을 찾는 능력이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왓포드전과 뉴캐슬전 두 번의 득점 모두 동료들의 움직임 속에서 나왔습니다. 왓포드전 득점은 요렌테가 공간으로 파고들며 수비를 끌고 간 공간에서 나왔습니다. 뉴캐슬전에서도 요렌테에게 긴패스가 들어가면서 수비진이 모인 상태였습니다. 오른발로 간결하게 볼을 컨트롤하며 슈팅 각도를 만들고 강력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아시아 무대에선 상황이 다릅니다. 한국을 만나는 팀 대다수가 밀집 수비로 공간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더구나 핵심 선수 손흥민은 집중 견제를 받습니다. 수비수들이 모두 바짝 따라붙어 공간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손흥민 역시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의식한 듯 슛보단 패스로 동료를 살리려고 합니다. '팀트웰브'가 제공하는 아시안컵 데이터분석에 따르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0-1로 패한 카타르와 8강전에서 단 1번의 슛을 기록했습니다. 바레인과 치른 16강전과 2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던 중국전에서도 슛은 각각 한 차례에 불과합니다. 반면 바레인전에서 키패스 4회, 중국전에서 키패스 6회를 기록했습니다. 집중 견제 속에 동료들을 살리고, 확실한 기회를 잡으려다보니 토트넘에 있을 때와 비교해 장점이 충분히 살아나지 않습니다.

기량에 의심의 여지는 없습니다. 벤투호 역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손흥민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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