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재욱.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안재욱이 출연중이던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출연을 앞둔 뮤지컬 '영웅' 모두에서 하차한다.

안재욱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영웅'의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안재욱 씨의 음주 관련 기사로 인하여 소속사와 안재욱 씨는 많은 우려를 표하시는 마음들을 충분히 인지하였기에 제작사와의 논의 끝에 신속히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창 지방 공연이 진행중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금주 막이 오르는 부산 공연을 마무리하고 하차한다. 소속사 측은 "금주에 막이 오르는 부산 공연에서 안재욱 씨의 출연을 대체하거나 취소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며 만일 취소하게 될 시 제작사에 더 큰 피해를 안겨드릴 수 있기 때문에 부산 공연 후에 자숙의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안재욱 측은 이어 "3월 막이 오르는 뮤지컬 '영웅'은 안재욱 씨는 물론 제작사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공연"이라며 "때문에 막을 기다려왔던 만큼 이번 하차 결정이 저희 소속사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나 작품을 위해서 하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바"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리며 뮤지컬 '영웅'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또 안재욱 씨의 일로 인하여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다.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앞서 안재욱은 지난 10일 오전 전주에서 서울로 이동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전날 밤 먹은 술이 미처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이 화근. 안재욱 측은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며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안재욱은 지난 9일 지방 일정을 마친 뒤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졌다. 숙소로 복귀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됐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안재욱은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할 예정이었고, 뮤지컬 '광화문 연가' 지방 공연을 이어오면서 뮤지컬 '영웅' 개막을 앞둔 상황. 그러나 16년 전인 2003년 이미 한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안재욱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고, 결국 안재욱은 두 편의 뮤지컬 모두에서 하차했다. '영웅'의 경우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연기할 예정이었기에 비난 여론이 더욱 부담됐을 것으로 보인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0일 예정됐던 녹화가 이미 취소된 상태. 

안재욱의 하차에 따라 오는 3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이 오르는 뮤지컬 '영웅'의 10주년 기념공연의 경우 안중근 역에서 안재욱이 하차, 정성화 양준모가 극을 이끌게 됐다.

roky@spotvnews.co.kr

▲ 배우 안재욱. 스포티비뉴스DB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