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시몬스.
▲ 슛을 던지는 시몬스. 아직은 어색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벤 시몬스(23, 208cm)가 3점슛까지 장착할까?

시몬스가 완전체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시몬스가 3점슛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몬스는 최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브렛 브라운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남은 시즌,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시몬스가 어떻게 플레이를 하면 좋을지 열띤 의견을 주고받았다.

시몬스가 더 높은 곳에 도달하려면 3점슛을 던져야 한다. 이는 시몬스, 농구 관계자뿐 아니라 NBA(미국프로농구) 팬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3점슛 없는 지금의 시몬스도 충분히 훌륭한 선수다. 208cm의 장신에도 패스, 드리블, 경기 운영 등 기본기가 탄탄하다. 이제 프로 2년 차에 불구하지만 평균 16.7득점 9.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이번 시즌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미래 NBA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첫 손에 꼽힌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형편없는 3점슛 실력으론 한계가 있다. 시몬스는 NBA에 와서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일단 시도 자체가 적다. 지난 시즌 11개, 이번 시즌 3개가 전부다.

시몬스는 11일 'ESPN'과 인터뷰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하려 한다. 오픈 찬스가 나면 슛을 던질 생각이다. 나는 외곽슛을 장착할 거다. 단지 외곽슛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뿐이다”라며 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점을 개선시키려는 시몬스의 의지는 확실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슛 장착에만 집착하진 않을 거라고도 했다. 시몬스는 “이제 풀업 점프슛을 던지는 걸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슛에만 집중하진 않겠다. 이거 하나 얻으려고 다른 장점을 놓치긴 싫다. 경기에 따라 다르게 플레이하고 싶다.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팀 동료 조엘 엠비드(25, 213cm)도 시몬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엠비드는 “나는 시몬스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일 그에게 슛을 던지라 한다. 문제 될 건 없다”며 “올 시즌 내 3점슛 성공률은 30%에 불과하다(정확히는 29.7%). 하지만 내 슛 페이크에 속는 선수들은 많다. 어떻게 속을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난 매일 자신 있게 슛을 던진다. 시몬스가 계속 슛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몬스는 지난 9일 덴버 너게츠, 11일 LA 레이커스와 경기에서 각각 3점슛 1개씩을 던졌다. 누군가에겐 작을지 몰라도, 시몬스에겐 큰 변화다. 필라델피아는 지미 버틀러, 토바이어스 해리스 영입으로 기존 시몬스, 엠비드와 함께 빅4를 구축했다. 시몬스가 3점슛까지 장착한다면  필라델피아의 NBA 파이널 우승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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