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택은 남은 2년 동안 어떻게 해서라도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 LG 트윈스
▲ 박용택(왼쪽)이 서상우, 이형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박용택은 세 번째 FA 계약과 함께 은퇴 시기를 못박았다. 2020년 시즌이 끝나면 줄무늬 유니폼을 벗겠다고 밝혔다. 2002년 데뷔해 아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우승을 남은 2년 동안 꼭,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뤄내고 싶다는 것이 박용택의 마지막 소원이다. 

박용택은 지난달 20일 호주로 출국해 훈련을 시작했다. 출국 전 FA 계약서에 사인하며 커리어의 처음부터 끝까지 LG맨이 되기로 했다. 그는 "LG는 어릴 때부터 응원하고 좋아하던 팀이다. 운 좋게 LG에 입단하게 됐고, 17년을 뛰었다. 내년까지 뛰고 은퇴하게 되었는데 야구선수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2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는 오직 하나 우승이다. 그는 "정말, 솔직하게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면서 "하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승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얘기했다. 

박용택은 '줄무늬 유니폼'의 의미에 대해 "그 어떤 옷보다 가장 많이 입은 옷이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행복했고, 이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팀 내 최연장자인 그는 후배들에게 "프로야구 선수라면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오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조언을 남겼다. 

팬들에게는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1년 7개월 정도 남은 것 같다. 남은 시간은 팀과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말 팬 들이 원하시는 우승을 해서 우승 반지를 껴보고 은퇴하는 것이 소원이다. 항상 팬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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