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경 복잡' 사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잘못이 없다."

위기에 흔들리는 첼시에 다시 한번 '태업' 의혹이 제기됐다. 첼시는 11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졌다.

사리 감독의 미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직된 선수 기용과 전술 색채,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태도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사리 감독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로부터 연락은 없었다며, 경질 문제를 피해가려고 했지만 거취는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선 첼시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이 있다. 사리 감독을 옹호하면서 문제를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다.

12일(한국 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에 게지된 스탠 콜리모어의 칼럼은 사리 감독이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다. 콜리모어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리버풀 등에서 프로 생활을 한 공격수 출신으로 현재 축구 칼럼니스트로 활동한다.

콜리모어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잘못이 없다. 문제는 에덴 아자르, 다비드 루이스, 윌리안, 페드로 등에게 있다. 이들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만큼 좋은 선수들이 아니"라고 했다. 

근거는 이전 감독들도 선수단 장악에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사리 감독은 일찌감치 선수들의 '동기부여' 문제를 제기한 인물. 오히려 사리 감독은 문제를 빨리 찾아냈다는 의견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2번째 임기 동안 그것을 알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곧 그렇게 됐다."

콜리모어는 첼시가 사리 감독을 지키고 팀을 '리빌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미 말을 듣지 않는 선수들을 제외한 뒤 "첼시는 어린 선수들의 이적을 막고, 아카데미가 모든 것의 기반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팀에 잔류할 자격이 있는 은골로 캉테, 케파 아리사발라가, 마르코스 알론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에 칼럼 허더슨 오도이로 대표되는 유스 팀 선수들을 녹인 뒤, 2,3번의 이적 시장에서 사리 감독에게 더 기회를 줄필요가 있다는 것. 유스 선수들을 기용해도 최소한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권은 지키면서 팀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과감한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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