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보기 어려울 전성기의 BBC 트리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제 레알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은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갈락티코'는 스페인어로 은하수를 뜻하는 단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해 성적과 흥행 모두를 이끌겠다는 레알의 영입 정책을 말한다.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등이 2000년대 초반 레알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2010년 초반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이 모두 레알에서 활약했다. 2번째 갈락티코였다.

하지만 갈락티코 정책은 이제 레알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아니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티보 쿠르투아를 영입하긴 했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알바로 오드리오솔라,마리아노 디아스를 영입했다. 모두 현재보다 미래에 방점이 찍히는 선수들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19살 브라힘 디아스를 영입했다.

영입 정책의 변화를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설명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12일(한국 시간) '프랑스풋볼'과 인터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은 "레알이 세계 최고의 선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전 선수들이 그 이유를 보여준다. 그저 지출을 위한 지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공격과 미드필더진을 과하게 영입한다는 평가도 들었다. 베컴이 한때 중원에서 수비적 임무를 맡기도 하는 등 지나친 영입을 지적받기도 했다. 이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며 선수단을 퀄리티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망주 영입에 힘을 쏟겠다는 생각이다.

페레스 회장은 "예를 들어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언론이 새로운 '9번'과 계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을 접했다. 현실은 카림 벤제마가 최고의 공격수란 것을 보여줬다"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하는 것은 아주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 미래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다. 비니시우스 또는 로드리고가 그렇다"고 밝혔다.

레알의 새로운 목표는 재정적인 안정성에도 있다. 페레스 회장은 "새로운 경기장 건설이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팀이 될 책임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 경기장 건설이 희망을 준다. 5억 5000만 유로의 돈이 들겠지만 재평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레스 회장은 "목표는 항상 최고가 되는 것이다. 모든 경기를 이기기 위해 뛰어야 한다.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면서 지속적으로 팀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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