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보험왕' 출신 챔피언이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다음 달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맥스FC 17 메인이벤트가 결정됐다, 슈퍼 미들급 챔피언 황호명(41, DK멀티짐)이 전 한국킥복싱협회(이하 KBA) 미들급 챔프 정성직(29, PT365)을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황호명은 국내 유일한 40대 프로 입식격투기 챔피언이다. 20대에 입문했지만 부상 탓에 운동을 그만두고 보험 판매업을 시작했다. 일과 가정이 안정된 뒤 40대에 이르러 다시 입식격투기에 도전했다.

2016년 3월 맥스FC 03 컨텐더 리그에서 장태원과 만나 접전을 벌였지만 판정패했다. 1년 후 절치부심하고 나선 맥스FC 퍼스트 리그에선 달라진 기량을 보였다.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퍼스트 리그를 통해 자신을 알린 황호명은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7년 9월 맥스FC 10에서 함민호를 판정으로 꺾었고, 지난해 3월에 열린 슈퍼 미들급 4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선 관록의 파이터 곽윤섭에게 TKO승을 챙겻다. 맥스FC 15에선 입식격투기 복귀 뒤 첫 패배를 안겨준 장태원을 상대로 TKO 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이 승리로 슈퍼미들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앞둔 황호명은 "타이틀전 뒤에도 언제나 경기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 복싱 챔피언, 입식격투기 챔피언들과 함께 훈련했고 여러 기술을 배우고 있다"라며 "빨리 방어전 기회가 와서 기분 좋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 이번 경기에 승리한 뒤 또 다른 체급에 도전해 2개 타이틀을 갖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성직은 16세부터 킥복싱을 수련해 19세에 KBA 챔피언을 지낸 입식격투가다. 챔피언이 된 뒤 15번 싸워 모두 승리했다. 노련하고 주먹과 발이 '매운' 파이터다.

군대 전역 뒤 잠시 종합격투기에 몸담아 4전 2승 2패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입식격투기 무대로 돌아왔다.

정성직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려 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다.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싶다. 10년 전 킥복싱 챔피언을 지냈을 때를 생각하며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황호명은 이번이 첫 방어전이지만 난 이미 3차례 경험이 있다. 입식격투기로 돌아오며 새로운 무기도 장착했다. 링에 오르기 전까지 완성해 멋진 경기를 펼쳐보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맥스FC 17은 다음 달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4시 컨텐더 리그를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 맥스 리그가 진행된다. 유튜브 채널 'MAXFC'에서 생중계되며 IB-SPORTS가 녹화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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