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이 된 스콜스 ⓒ 올드햄 에슬레틱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마 내 경기를 볼 것이다."

폴 스콜스가 감독이 되면서 늘 하던 독설을 이제 받는 위치가 됐다.

스콜스는 11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4부리그 올드햄 에슬레틱 감독에 임명됐다. 평소 자신이 사랑하는 클럽이라고 말해온 올드햄에서 감독으로 데뷔한다.

스콜스는 선수 생활 은퇴 후 주로 방송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강한 비판으로 유명했고, 특히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한 독설로 유명했다.

무리뉴 감독의 부진이 눈에 띈 이번 시즌부터 독설의 강도를 높였고, 경질 후에는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무리뉴의 돌발행동은 경질을 당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등 비판 사례를 흔하게 찾을 수 있다.

무리뉴는 맨유에서 경질된 후 해설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스콜스는 이제 서로 위치가 바뀐 무리뉴 질문을 받았다. 감독 무리뉴와 해설위원 스콜스에서, 감독 스콜스, 해설위원 무리뉴로 전세가 역전됐다.

스콜스는 "아마 그(무리뉴)가 내 경기를 볼 것이다. 꼭 본다고 할 수 없지만, 보게 된다면 난 마음을 열어 놓겠다"며 비판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독설가라는 과거를 인정했다. 스콜스는 "그 점이 나를 괴롭히는 부분이다. 마을을 확절 열어놨다. 비판적이었던 태도를 인정한다"고 했다.

자신이 하던 비판을 이제 받는 위치가 됐다. 스콜스는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를 지켜볼 것이라 생각은 안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 대해 할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들은 경기에 대해 의견을 내놓고, 그에 대한 보수를 받을 뿐이다"며 비판이 온다면 받아들일 자세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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