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스페인과 네덜란드 양대 산맥이 별들의 전쟁에서 만납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약스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격돌합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팀입니다. 지난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로 스페인을 넘어 유럽 최고의 팀이란 명성을 얻게 됐습니다.

아약스는 네덜란드 전통 강호입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탈락 고배를 마셨지만, 올 시즌은 다릅니다. 바이에른 뮌헨, 벤피카, AEK 아테나와 경쟁을 뚫고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리그에서도 선두 PSV 에인트호번을 바짝 쫓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과정을 살펴볼까요. 레알 마드리드는 G조 1위로 16강 티켓을 따냈습니다. 4승 2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CSKA 모스크바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중간에는 훌렌 로테페기 감독이 경질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약스는 조별리그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조별리그 1차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바이에른 뮌헨, 벤피카 등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독일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과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보냈습니다.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베일은 연이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팬들의 지지를 잃었습니다. 리그에서 부상을 털고 골 맛을 본 만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치를 입증해야 합니다. 지난해 리버풀과 결승전에서 멀티 골을 16강에서 재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약스는 젊은 캡틴에게 승리를 맡깁니다. 마티아스 데 리흐트는 20세 어린 나이에도 아약스 주장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았습니다. 네덜란드 괴물 수비수로 평가된 그는 탄탄한 신체 능력과 기본기로 레알 공격을 무디게 할 것입니다. 여기에 조별리그 6경기에서 5골로 팀내 최다 득점자 두산 타디치가 레알의 골망을 겨냥합니다.

감독 대결도 흥미롭습니다. 지난해 10월, 레알 마드리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로페테기 감독 경질 후 레알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에릭 텐 하그 감독은 2017년 12월 카이저 감독 경질로 아약스 감독직에 올랐습니다. 두 감독은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지도력을 입증하려 합니다.

리그 성적은 어떨까요. 텐 하그 감독의 아약스는 리그 2위로 PSV 에인트호번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솔라리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부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2위 도약에 성공했습니다. 양 팀 모두 팽팽한 분위기입니다.

양 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8번 만났습니다. 상대 전적은 레알 마드리드의 압승입니다. 1995-96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했습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2-13시즌입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아약스와 만났는데, 홈 원정 모두 4-1로 승리했습니다. 아약스는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징크스를 깨고, 네덜란드 최고의 팀 명성을 되찾아야 합니다.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약스를 넘고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고, 아약스는 1994-95시즌 영광에 한 발 짝 다가서야 합니다. 오는 14일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3월 6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8강 티켓을 놓고 운명의 한판 승부가 열립니다.

▲ 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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