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마르셀루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르셀루가 레알마드리드를 떠날까?

마르셀루는 2007년 1월 레알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갓 20살, 아직 축구 팬들에게 제대로 이름을 알리기도 전이다. 이후 레알에서 12년을 보냈다. 마르셀루는 각각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리가 우승을 포함해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공격수 못지 않은 공격 가담이 레알의 공격적 색채에 잘 어울렸다.

하지만 2018-19시즌은 마르셀루에게 쉽지 않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부임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 후보로 밀렸다. 마르셀루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차례만 출전했다. 그나마도 교체 출전이다.

마르셀루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마르셀루는 절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나간 뒤 여러 차례 유벤투스 이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마르셀루가 자신의 미래에 관해 입을 열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가 12일(한국 시간) 브라질 방송국 '에스포르치 인테라치부'를 인용해 마르셀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마르셀루는 "절대 레알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드시 잔류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마르셀루는 "레알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내게 대가를 지불하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스스로를, 그리고 내 경기력을 믿고 있다. 하지만 레알이 나를 원하지 않는 날이 온다면 떠날 것이다. 쫓겨날 생각은 없다"면서 강한 어조로 말했다.

마르셀루가 최근 주전에서 밀린 것은 공격 가담의 그림자인 수비 불안 때문이다. 솔라리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레길론을 주전으로 쓴다. 

마르셀루는 "축구에서 어려운 시기"라고 인정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내가 세르히오 라모스 같은 수비수가 돼야 한다고 말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다. 내 강점은 공격에 있다"며 힘줘 말했다.

또한 "시즌 초반의 자신감과 경기 수준을 되찾으려면 뛰어야 한다"면서 이적을 택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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