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전에서 대패한 첼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마네킹 같았다.'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가 맨체스터 시티에 0-6으로 대패한 첼시 선수들을 비판했다.

첼시는 11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6으로 대패했다. 상대가 우승 후보인 맨시티라는 점을 감안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대패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비롯해 경기에 뛴 선수들에게 비판이 가해졌다.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캐러거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캐러거는 12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들을 비판했다.

캐러거는 플레이 장면을 보며 "이 선수들 좀 봐라. 마네팅 같다. 심지어 경기 초반이다. 마치 태클을 많이 하지 않는 훈련 시간 같다"며 움직이지 않고 서있는 첼시 선수들을 비판했다.

최근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베르나르두 실바를 막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캐러거는 "실바는 뛰면서도 믿기 힘들었을 것이다. 아무도 실바에게 붙지 않았다"고 했다.

비판은 계속됐다. "첼시의 압박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토트넘에 1-3으로 패한 경기에서도 아무도 해리 케인을 막지 않았다"고 했다.

0-4로 진 본머스전을 예로 들며 "마치 본머스 선수들을 브라질 선수처럼 보이게 했다. 공을 두고 주위에 6명이나 있었는데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함께 출연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역시 "첼시는 공격성이 부족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 중 하나인 첼시가 공격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첫 번째는 공격이다.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야 뭐라도 얻을 수 있다"고 동조했다.

이번 시즌 부임한 사리 감독이 추구하는 '사리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사리볼'은 짧은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이고, 동시에 라인을 높게 유지하면서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한다.

캐러거는 "'사리볼'이란 전술 자체는 문제가 없다. 월드컵 상위 팀들을 보면 다들 이렇게 플레이한다. 단 첼시에 어울리지 않는다. 에덴 아자르는 28세, 올리비에 지루, 페드로, 윌리안, 곤살로 이과인은 서른을 넘겼다. 그들은 '사리볼'을 수행할 수 없다"며 주전 선수층의 평균 연령이 높은 첼시가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사리볼'을 완벽히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영입한 '사리볼'의 핵심 조르지뉴도 언급했다. 캐러거는 "가장 큰 문제는 '사리볼'을 추구하기 위해 데려온 선수가 조르지뉴 딱 한 명이라는 점이다"며 사리 감독을 '사리볼'을 완벽히 적용하기 위해서는 선수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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