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지 ⓒ유벤투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보이치에흐 슈체스니(28, 유벤투스)는 아스널을 탈출하고 '인생 역전'을 한 대표적인 선수다. 또 한 명의 아스널의 선수가 유벤투스로 향했고, 새로운 축구 인생을 출발하려 한다. 미드필더 애런 램지(28)가 주인공.

12일(한국 시간) 유벤투스는 홈페이지에 램지의 영입을 발표했다. 2018-19시즌이 끝나고 오는 7월에 유벤투스에 합류한다. 

램지는 2008년 카디프시티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이후 259경기를 출전하며 61골을 기록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유독 아꼈던 선수다. 중앙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력과 득점력이 장점인 선수다. 

하지만 우나이 에메리 현 아스널 감독은 램지의 활용 빈도가 적다.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선발은 9번이 전부다. 아스널은 재정적, 전술적인 이유로 램지의 재계약을 꺼렸다. 

램지는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레아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유벤투스행을 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램지에게 40만 파운드(약 5억 7852만 원)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2008년 아스널 입단 동기생 슈체스니가 램지의 유벤투스행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2017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슈체스니는 아스널에선 패트르 체흐에게 밀려 임대를 전전했다. 유벤투스 합류 이후에 잠시 시련도 있었지만, 잔루이지 부폰이 PSG로 이적하면서 올시즌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다. 

슈체스니는 아스널에선 10년 동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우승,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을 차지했을 뿐인데 이미 유벤투스에선 첫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컵 1회 우승,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1회를 경험했다. 2018-20시즌에도 리그 우승이 유력하고,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는 팀이다. 

램지는 아스널에서 11년 동안 뛰면서 대표적으로 내세울 만한 기록이 FA컵 우승 3회다. 거액의 주급을 손에 쥘 예정이며, 챔피언스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램지도 축구 선수로 인생 역전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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