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며 세계 랭킹을 8계단 끌어올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시우(24, CJ대한통운)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시우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4타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11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 폭우가 쏟아져 4라운드 시작이 늦어졌다.

여기에 우박까지 내렸다. 기상 악화로 최종 라운드가 약 2시간 더 지연됐다. 결국 해가 질 때까지 18개 홀을 소화하지 못한 골퍼가 생겨났다.

최종 순위 발표가 하루 뒤로 미뤄졌고 12일 필 미켈슨(미국) 우승(19언더파 268타)을 비롯해 스코어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전날 최소 공동 4위를 확보했던 김시우는 차분히 챔피언조인 미켈슨,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잔여 홀 플레이를 지켜봤다. 미켈슨은 2개, 케이시는 3개 홀을 남겨뒀는데 두 골퍼 플레이에 따라 김시우의 순위가 더 오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변동은 없었다.

세계 랭킹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성적이 반영된 세계 랭킹에서 62위를 거뒀다. 지난주 70위에서 8계단 오른 수치.

지난해 7월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 51위로 떨어졌었다. 이후 쭉 50위 밖에서 경쟁하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 직전 70위까지 랭킹이 하락했다.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종전 김시우가 2018∼2019시즌에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에서 챙긴 공동 10위. 돼지띠인 그가 '황금 돼지해'에 도약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스틴 로즈(남아공)와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이 여전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저스틴 토마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도 변함없이 그 뒤를 이었다. 톱10 안에서 변화는 없었다.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나선 뒤 쉬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13위로 자리를 지켰다.

한국 골퍼 가운데 안병훈(CJ 대한통운)이 5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통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피셔맨' 최호성은 194위에서 203위로 순위가 밀렸다.

최호성은 그러나 지난 10일 컷 탈락 뒤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앞으로 또) 불러만 주면 언제든 라운드에 나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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