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곽혜미 기자]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경기가 12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렸다.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단독 1위에 올라선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단독 1위에 오른 우리카드의 성장 드라마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카드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3-25, 25-18, 25-15)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19승 11패 승점 59점을 만들며 19승 10패 승점 57점인 대한항공, 21승 8패 승점 56점인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5라운드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어 5라운드 최종 순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우리카드에 단독 1위는 의미 있는 성적이다.

우리카드는 2016년 11월 3일 이후 831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2016-2017시즌 1라운드 때 1위에 3번 오른 뒤 1위에 오른 경험이 없다. 시즌 막바지. 5라운드 끝무렵에 1위에 올랐다는 점은 과거 우리카드와 지금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시즌 초 우리카드는 우승 후보까지는 아니었다. 1라운드를 2승 4패 승점 6점으로 마쳤다. 과거 우리카드를 이끌었던 최홍석이 아닌 나경복, 한성정, 황경민을 주축으로 한 젊은 선수들을 주전으로 기용해 시즌을 치렀다. 패기는 있었으나 경험에서 약점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고군분투했으나 부족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당시를 돌아보며 "시즌 초반에는 많은 문제점을 보완하며 시즌을 치렀다. 그러던 상황에서 (노)재욱이가 왔다. 세터가 새로 오면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함께 훈련하며 시간을 보내며 선수들끼리 신뢰를 쌓았다. 훈련할 때부터 좋은 습관 리듬을 갖고 꾸준히 해왔고, 자기 할 일을 했는데 효과를 봤다"며 팀이 시즌 초와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1라운드 6위에서 2라운드 4위로 뛰어오른 우리카드는 3, 4라운드 파죽지세로 달려 삼성화재, OK저축은행을 따돌리고 3위에 앉았다. 5라운드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둔 우리카드는 1위를 맛봤다.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시즌 초반은 거짓말처럼 지나간 이야기가 됐다. 최근 V리그를 양분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과 1위 싸움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신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경복, 황경민, 한성정은 서로 장단점이 있다. 경기에 따라서 타이밍 맞게 기용할 것이다. 부족한 점은 수비랑 서브 리시브다. 모두에게 계속 숙제다"고 평가했다.

세터 노재욱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우승권에 가려면 세터가 기둥이 돼야 한다. 단단해야 한다. 그래야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될 듯하면서도 안 된다. 재욱이도 이점을 알고 있다. 서로 이야기를 한 내용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 경기 운영,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 전광인 서재덕 정도 되면 괜찮다. 대한항공의 한선수 곽승석처럼 되려면 많은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전광인의 경우에는 본인의 배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여기 있는 선수들도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봤다.

5, 6라운드면 중하위권에 머물며 동기가 부족한 상태로 시즌을 치렀던 우리카드는 이제 없지만, 신 감독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V리그를 양분 구도를 깨고 있는 우리카드의 성장은 부족한 점이 보완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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