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최충연이 투구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선발 로테이션 세대교체를 시작한다.

2019년 스프링캠프 전부터 김한수 감독이 세대교체 시도를 알렸다. 배영수 차우찬 장원삼을 볼 수 없다. 윤성환은 노쇠화가 뚜렷하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선발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에는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한 양창섭, 최채흥이 있고 세대교체 중심에는 데뷔 4년째를 맞는 최충연이 있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충연은 2016년 1군에 데뷔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구속이 줄어들었고 밸런스를 잃은 상태였으나 삼성 팀 사정상 선발투수가 필요했고 최충연이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참혹했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2.91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최충연은 선발투수로 도전했다. 그러나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5이닝을 던지며 3패 평균자책점 10.44를 기록했고, 불펜으로 전환했다. 2018년 최충연은 구원투수로 풀타임을 치렀다. 데뷔 3년째였던 지난해 최충연은 팔 스윙을 크게 하는 투구 폼으로 바꾸고 체중 증량에 성공했고, 풀타임 구원 투수로 시즌을 치르는 데 성공했다.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은 그가 1군에 안착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루키시절부터 2년 동안 선발에 도전했고 실패했다. 그러나 2, 3년 전 최충연과 지금 최충연은 다르다. 그는 "당시에는 선발 등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준비하지 않았다. 무작정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는 느낌이 있다. 올해는 제대로 준비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충연은 평균 140km 후반대 빠른 볼을 앞세워 구원 투수로 한 시즌을 치렀다. 야구 통계 사이트 지난해 속구 구종 가치 11.1로 100이닝 이하 투구 투수들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는 속구와 함께 뒷받침되는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 최충연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던진다.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지난해 빠른 볼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최충연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선발로 전환하면 속구 구속도 신경 써야 하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것 같다. 구종을 늘릴 생각은 없지만,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거기에 투구 수 관리도 노력해야 한다"며 선발투수로 진화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충연은 "아프지 않고 우선 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싶다. 시즌에 들어가서 선발 첫 승을 챙기고 시작 포인트를 만들 생각이다. 그 이후 꾸준히 승수를 쌓고 싶다"며 선발투수로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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