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격침의 선봉에 섰다.

PSG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고 두 골이나 넣으며 홈으로 돌아가 8강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네이마르,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기 때문에 최근 상승세인 맨유가 해볼만 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이 평가를 음바페가 깼다.

음바페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맨유 수비진을 공략했다. 특히 빠른 발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맨유 수비수들은 재빠른 음바페를 막지 못하거나 반칙으로 끊거나 둘 중 하나였다.

전반 27분 재빠른 '치달'에 간결한 드리블로 빅토르 린델뢰프는 손도 쓰지 못하고 돌파를 허용했다. 29분에는 음바페가 빠르게 돌아 돌파를 시도하자 애슐리 영은 별 수 없이 손으로 잡아 넘어뜨렸다. 경고를 감수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 '두려워 마라'
음바페는 기어이 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앙헬 디 마리아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 두 명 사이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 수비수 중 음바페를 제대로 막은 선수는 없었다.

음바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물론 네이마르와 카바니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그들 없이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최고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말을 남겼다.

음바페는 유럽 축구의 대표적 '신성'으로 꼽혔다. 하지만 PSG 이적,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그리고 이날 맨유전을 통해 '신성'에서 점차 '신'의 경기에 다가가는 선수가 됐다. 나이는 고작 만 20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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