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채은성은 대표적인 육성선수 성공 사례다. 드래프트에서 외면받았지만 지금은 당당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 ⓒ LG 트윈스
▲ LG 채은성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채은성은 효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 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신 육성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은 실력으로 주전을 잡았지만 한때는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정식 선수가 된 뒤에도 고비가 있었다. 2016년 타율 0.313을 기록한 뒤 2017년 바로 성적이 추락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장타율이 급감했다. 채은성은 지난해 다시 일어났다. 타율 0.331, 출루율 0.379, 장타율 0.548과 25홈런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호주 캠프에서 새 시즌 준비에 바쁜 그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고민이 많았다. 시즌 전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중심 이동이 잘 되면서 타구에 힘이 실린 것 같다. 신경식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신 결과"라고 했다. 

신경식 코치는 손사레를 친다. 채은성의 노력 덕분이라는 얘기다. 그는 "늘 노력하는 성실한 선수다. 캠프 시작 전부터 몸을 잘 만들고 철저히 준비해 왔다"고 했다. 

지난 2년의 경험을 살려 이제는 꾸준한 타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전했다. 신경식 코치는 "잘한 다음 해에 부진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본인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작년에 좋았던 감을 유지하고 안 좋았던 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 뒤에는 '김현수 효과'도 있었다. 채은성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같이 하면서 체력이 좋아지고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여름을 지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작년에는 페이스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육성선수의 성공 스토리는 운과 실력 모두가 필요하다. 그 운과 실력 모두를 잡은 채은성은 육성선수 후배들에게 "처음에는 지명받은 선수들과 당연히 차이가 난다. 그만큼 부족하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 기회가 올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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