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대한체육회 대의원 모두가 체육계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정부 부처와 협력해 체육인 인권 보호와 체육 선진화를 위해 분골쇄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11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2019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 대한체육회 대의원 일동은 "현 체육계 (성)폭력 사태와 관련하여 매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깊은 자성과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부의 대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의원총회 차원의 결의문 발표를 의결했다.

다음은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결의문' 전문

대한체육회 대의원 일동은 현 체육계 (성)폭력 사태와 관련하여 피해자 및 그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대한체육회 대의원 모두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매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깊은 자성과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만, 오늘 모인 61개 회원종목단체와 17개 시도체육회의 대표들은 이번 사태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된 소년체전 및 합숙훈련 폐지, NOC 분리 등과 같이 대한민국 체육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방안이 대한체육회 등 체육인과 협의는 물론,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의견수렴도 없이 발표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그 결과 체육 현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심도 있게 고려되지 않고 정책만 섣불리 발표되어 현장에 심각한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고, 논의가 필요하다면 공론의 장을 만들어 상호 논의 후 보완을 해나가면 될 것입니다. 섣부르게 발표되는 제도 폐지, 기구개편 등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정책이 우리 체육인들로 하여금 정부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게 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대의원 일동은 정부 부처와 협력하여 체육인 인권보호와 대한민국 체육 선진화를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정부도 일선 체육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체육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체육인들과 함께 고민할 것을 촉구합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