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힛 또 너희 왔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양봉업자 손흥민이 다시 한 번 꿀벌 군단을 만난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쉽지 않은 조별 리그를 거쳐 올라왔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와 한 조에 묶인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에 진출했다. 세 번째 경기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해 탈락이 유력했으나, 4,5 차전에서 에인트호번과 인터밀란을 잡으면서 극적으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인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귀중한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은 것도 컸다.

손흥민은 13일(한국 시간) 구단과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뛸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온 일이다. 조별 리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미션 임파서블'을 언급하며 16강 진출이 기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오는 수준의 팀들을 상대로 하는 경기는 정말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집중해야 한다. 나 자신을 믿고 동료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나갈 준비를 마쳤고, 나 역시도 그렇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하다. 독일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뛸 당시부터 지금까지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10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팬들은 이를 두고 '양봉업자', '경기마다 손흥민에게 노란색 선글라스를 씌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나도 모른다. 도르트문트는 독일 최고의 팀이고, 지금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그들과 경기는 나에게 특별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내가 많이 이겼기 때문에 도르트문트와 경기는 늘 영광스러웠다. 도르트문트처럼 대단한 팀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항상 특별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니다. 난 단지 이번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아주 좋은 경기가 될 것이고 다시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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