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 워커(사진)가 UFC 235에 전격 합류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조니 워커(26, 브라질)가 '대타'로 뛴다.

워커는 다음 달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35에 지각 합류한다. 라이트헤비급 14위 미샤 서쿠노프(31, 라트비아)와 주먹을 맞댄다.

서쿠노프는 애초 오빈스 생프루(35, 미국)와 싸울 예정이었다. 같은 체급 12위 파이터를 잡고 톱10 진입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 그러나 생프루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 소식을 들은 워커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이봐, 서쿠노프. 너 UFC 235에서 새 상대를 찾고 있다며? 좋은 대체 선수 한 명을 알고 있지. 데이나 화이트, 전화 기다릴게"라며 공개 구애했다.

뜻이 이뤄졌다. SNS에 글을 올린 지 72시간도 안 돼 매치가 전격 성사됐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워커는 지난 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4에서 저스틴 레딧을 경기 시작 15초 만에 펀치 TKO로 꺾었다.

당시 옥타곤 인터뷰에서 다음 대결을 재촉했다. 워커는 "데미지가 전혀 없다. 지금 당장 체육관으로 가 훈련해도 될 정도다. 난 술, 담배도 안 하고 주구장창 훈련밖에 모르는 남자다. 이른 시간에 넥스트 매치를 잡아달라"며 의욕을 보였다.

결국 약 한 달 만에 올해 두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해 11월 18일 UFC 데뷔전을 치른 걸 고려하면 넉 달도 안 돼 3번이나 오픈핑거글로브를 끼는 셈이다.

총 전적 16승 3패, 옥타곤 2연승 중인 워커는 1라운드 (T)KO승이 12회에 이를 정도로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을 자랑한다. 앞손 뒷손 가릴 것 없이 묵직하고 빠르다.

직전 경기인 레딧 전을 제외하고 통계를 보면 1분당 유효타 수가 5.37에 이른다. 정확성도 70%에 달한다. 파워와 정교성을 두루 갖춘 타격가로 볼 수 있다.

키 196cm, 리치 206cm에 이르는 빼어난 신체조건도 장점. 스스로도 자기 몸을 적극 활용한다. 손과 발을 쭉쭉 뻗는다.

존 존스(31, 미국) 대항마로 조심스레 꼽힌다. 존스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신체조건과 화려한 쇼맨십, 묵직한 주먹을 지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나 어릴 적 주짓수도 익혔다. 타격이 1옵션이지만 기본적인 그라운드 이해도가 낮지 않다. 서브미션으로 따낸 승리는 2승.

3주가량 남은 3월 대회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자로 나서는 앤서니 스미스(30, 미국)가 낙마하면 '깜짝 대체자'로 올라설 수 있다. 옥타곤 데뷔 3경기 만에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UFC 235에서 메인이벤트 블록을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근래 등장한 가장 훌륭한 '205파운드 재능'으로 꼽힌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은 "(존스 때문에) 잔잔한 라이트헤비급 판도에 물결을 일게 할 수 있는 재목"이라며 워커 기량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