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체스, 부진은 언제 끝날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2018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환호했다. 아스널 핵심 알렉시스 산체스를 품었다. 그런데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 아래서도 자리 잡지 못했다. 필요할 때 공격 포인트마저 없었다.

맨유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렀다. 상대는 프랑스 리그앙 선두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16강 대진이 결정됐을 때, 대부분 PSG 승리를 점쳤다. 맨유가 무리뉴 감독 아래서 부진을 거듭했기에 당연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 경질로 상황이 바뀌었다. 솔샤르 임시 감독이 빠르게 팀을 정비했고, 공식전 11경기 무패 행진을 내달렸다. 여기에 PSG 핵심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맨유의 기운은 넘쳤지만, PSG는 무서운 팀이었다.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없어도 날카로운 공격을 보였다. 맨유의 포백은 킬리앙 음바페를 제어하지 못했다. 음바페는 빠르게 맨유 배후 공간을 침투하며 다비드 데 헤아를 긴장시켰다. 결과는 안방에서 0-2 완패였다.

▲ PSG전 산체스

산체스의 역할이 중요했다. 전반 막판 제시 린가드가 부상으로 빠지자, 솔샤르 감독은 산체스를 선택했다. 후반 45분 동안 맨유 측면에서 뛰었지만, 어떤 위협적인 장면도 없었다. 돌파와 슈팅도 없었다.

맨유 출신의 혹평이 쏟아졌다. 필 네빌은 “PSG전에서 한 일이 없다. 공도 제대로 만지지 못했다. 우리가 사랑했던 아스널의 산체스가 아니다. 맨유 선수들은 유럽 톱 레벨이 아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솔샤르 감독마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서 주급 50만 파운드(약 7억원)를 받고 있다. 등 번호 7번을 배정받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황금기를 예고했다. 맨유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산체스가 주급 50만 파운드 가치를 하는지 의문이다. 무언가 보여줘야 할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제외한 2경기에서는 명단 제외까지 됐다.

폭을 넓혀도 마찬가지다. 컵 대회 포함 19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 주급이 기록할 성적이 아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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