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 내리는 단기성 폭우에 팀들마다 캠프 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는 한겨울인 1월에도 영상 20도 정도의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KBO 리그 팀들의 스프링캠프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1차, 2차 캠프를 합쳐서 총 7개 팀이 오키나와에서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런데 올해 유독 오키나와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게릴라성으로 30분 정도 강한 비가 퍼붓고 나면 그라운드 정비에도 한참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훈련 스케줄이 변동되는 일이 다반사. 한화는 13일 오후 스케줄을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한용덕 한화 감독은 비에 개의치 않았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면 아예 일정 자체를 취소해야 하는 만큼 단기성 폭우가 낫다는 것. 한 감독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비가 잠깐 내리고 다시 그치기 때문에 스케줄이 많이 바뀌지 않아서 크게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줄줄이 있는 연습 경기는 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와 삼성은 14일 고친다 구장에서 맞붙는다. 충분히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지 못하고 캠프를 마칠 경우 아직 추운 한국에서 시범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오키나와 날씨의 변덕에 팀들의 고심이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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