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정우람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정우람(34)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 투수조장을 맡았다.

정우람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팀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는 올해 신인 투수 3명을 1군 캠프에 합류시키면서 한층 더 젊어진 투수조가 경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끄는 위치가 된 정우람의 책임감도 커져가고 있다. 13일 고친다 구장에서 만난 정우람은 "어린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내가 어렸을 때는 그냥 던지라면 던졌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훈련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선수들은 훈련 방식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몸도 잘 만들고 있는데, 감독, 코치님들이 보실 때 긴장하면 더 안되니까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어렸을 때 이렇게(편한 분위기에서) 훈련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이 이런 것도 저런 것도 다 겪어봐야 하지 않나. 나도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지금 베테랑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우람은 지난해 35세이브로 데뷔 첫 세이브왕을 거머쥐며 팀도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올해 어린 투수들과 함께 다시 팀 마운드를 이끌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 그는 "개인적으로 최소한 지난해만큼은 세이브 숫자를 채우고 싶다. 내가 그렇게 한다면 팀도 더 많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람은 "지난해 잘 하면서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안다. 그 부담을 훈련량으로 이겨내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 역시 다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선물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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