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빅(사진)이 오는 18일(한국 시간) UFC 온 ESPN 1에서 폴 펠더와 주먹을 맞댄다. 우여곡절이 조금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옥타곤에서 만남은 쉽지 않았다.

한 번은 파트너가 대체 선수로, 한 번은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돌고 돌아 겨우 만났다. 라이트급 준척으로 꼽히는 제임스 빅(31)과 폴 펠더(33, 이상 미국)가 어렵사리 같은 무대에 오른다.

두 선수는 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1에서 주먹을 맞댄다.

애초 지난해 7월 만났어야 했다. 빅과 펠더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3에서 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빅이 자의반 타의반 훌쩍 떠났다. 부상으로 낙마한 알 아이아퀸타 빈자리를 메우러 UFC 파이트 나이트 135로 자리를 옮겼다.

거기서 저스틴 게이치(30, 미국)와 싸웠다. 게이치는 펠더보다 랭킹이 높고 '명승부 제조기'로 인기도 많은 선수. 빅은 주저없이 새 상대를 반겼다. 그때만 해도 게이치에게 경기 시작 87초 만에 펀치 KO 당할 줄은 몰랐을 터.

이후 둘은 UFC 233에서 다시 호출됐다. 올해 첫 페이퍼뷰 대회 마수걸이 대진으로 두 선수 이름이 올랐다.

4연승을 달리다 게이치에게 한 방 먹은 빅이나 3연승 흐름에서 마이크 페리(27, 미국)에게 발목 잡힌 펠더,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됐다. 날짜는 지난 1월 28일, 장소는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였다.

그러나 대회 자체가 갑자기 취소됐다. 메인이벤터가 줄줄이 불참 의사를 통보해 매치 조합에 애를 먹던 UFC가 전격적으로 취소해 버렸다.

빅과 펠더는 UFC 온 ESPN 1로 일정이 조정됐다. 이제 닷새 뒤면 만난다. 연패에 빠지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할 것이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빅은 2013년 옥타곤에 데뷔해 9승 1패를 거뒀다. 총 전적은 13승 2패. 게이치를 잡고 컨텐더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품었지만 무기력한 KO패로 '우선멈춤' 사인을 받았다.

라이트급 상위 15걸에 없는 펠더에게까지 질 경우 연패와 더불어 순위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펠더 역시 마찬가지다. 2017년에만 3승을 챙기며 체급 기대주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7월 페리에게 1-2 판정으로 지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라이트급 랭킹에서도 이름이 사라졌다. 튼튼한 재도약 발판이 절실한데 빅이라면 꼭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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