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 영상뉴스팀] '호주발 카지노 파문'이 태평양을 넘어 오키나와까지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LG 트윈스 소속 선수들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도중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사실이 SNS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LG 구단에 따르면 1인당 40만 원 정도로 '전문 도박'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불법인 카지노를 방문한 것은 프로의 품위 손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KBO에서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선수들의 품위 유지 문제는 다방면에서 적용되는데요. 최근 들어 선수들의 사회적 물의에 대한 책임을 엄격하게 지우는 경향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KBO는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10개 구단 선수단에 '품위 유지'에 대한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이번 사태로 선수들은 자정 노력 의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공식적으로 선수들에게 파친코 출입을 금지시키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따로 전달 사항이 있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 자체적으로 주의하는 듯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 베테랑 선수는 "스트레스는 알아서 풀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화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에 있는 다른 팀들도 자체적으로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한 달이 동안 말이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이어지는 훈련의 스트레스를 풀 만한 소일거리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LG 선수들의 카지노 방문을 계기로 프로 선수로서 도의적인 책임이 따르는 행동은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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