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김태균과 송광민이 오키나와로 개인 트레이너를 데려와 팀 휴식일에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는 것. 한 감독은 "휴일에 쉬지도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 우리 팀 베테랑들이 예전보다 훈련을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 각자 몸을 잘 만들고 있어 보기 좋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어느덧 19년차가 된 김태균. 시즌 준비에 도가 텄을 법한 베테랑이지만, 올해 변화를 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은 아쉬웠던 지난 시즌 때문이다. 김태균은 지난해 4월 손목에 공 맞아 결장한 것을 시작으로 5월 종아리 근육통, 7월 종아리 통증 재발, 9월 등 담 증세 등 잔부상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데뷔 후 한 시즌 최소 출장인 73경기 출장에 그쳤다. 등록일수도 93일뿐이었다.
김태균은 "원래는 (송)광민이가 몇 년 전부터 함께 운동을 하던 트레이너인데 이번 겨울부터 같이 했다. 일본 캠프로 한 달 동안 운동이 끊기는 게 아깝더라. 한국 가서 다시 하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효과를 보고 있는데 끊기면 아쉬워서 일본에 같이 와 PT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이어 "이때쯤이 근육을 많이 쓰면서 근육통이 오고 여기저기 당기는 곳이 있을 시기인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없이 개운하고 몸 상태도 좋다"며 개인 운동의 효과를 전했다.
"유난 떠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냐"며 스스로 걱정할 만큼 KBO 리그에서 개인 트레이너의 캠프 동행은 흔치 않은 일. 그럼에도 큰 결심을 한 김태균은 "이제는 정말 다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건강하게 하다가 지난해 다치니까 스스로 혼란스러웠다. 부상을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태균은 "어떻게 보면 지금 야구 인생 후반부인데 마지막으로 내가 어떤 결과를 낳든 후회하지 않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원래는 시즌이 끝나면 후회를 하지 않는데 지난해는 다치니까 방법이 없었다. 예전에는 팀 성적이 안 좋은 것이 마음에 남았을 뿐 개인 성적에는 후회가 없었지만, 지난해는 팀 성적도 좋았는데도 후회가 생겨서 변화를 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격감이 올라올 만하면 부상이 찾아오면서 고전한 김태균이지만 10홈런 타율 3할1푼5리로 존재감만은 잃지 않았다. 베테랑으로서 굳은 다짐 속에 준비하는 올 시즌. 휴일도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한 김태균이 후회 없이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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