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김이환 ⓒ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이번 일본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를 6명이나 포함시켰다.

이중 투수는 3명. 그리고 최근 가장 핫한 신인은 신일고를 나와 2차 4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된 우완 투수 김이환이다. 고등학교 때 최고 147km를 찍어 지명 때부터 이정훈 당시 한화 스카우트 팀장이 크게 될 재목으로 꼽은 김이환은 캠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이환이 서산 훈련부터 페이스가 좋다.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11일 주니치와 연습 경기에서 140~146km/h가 나왔다. 아직 어리니까 오버 페이스를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전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이환은 "1군에서 유명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TV에서만 보던 선배들이 옆에서 같이 운동하고 있으니까 신기하다"며 신인다운 캠프 훈련 소감을 전했다.

김이환은 주니치전에서 홈런 1방을 맞으며 1이닝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그는 "실점은 신경쓰지 않았다. 처음이니까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했다. 신인이기 때문에 못해도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던지고 나서 모든 선배들이 공 좋다고, 고생했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김이환에게 한 감독이 우려한 오버 페이스에 대해 묻자 재미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오버 페이스요?"라고 되묻더니 "아직 내 페이스가 어떻게 되는지를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는 "지금은 모든 것을 배워가는 단계다. 경험 많은 선배들 옆에서 배우면서 내 페이스를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프로 훈련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착착 준비가 잘 돼가고 있다"고 밝힌 김이환의 꿈은 1군 무대를 밟는 것. 김이환은 "제가 1군 마운드에 서면 팬들이 '저 선수 패기 있게 던지네'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잘 던지고 싶다"며 프로에서 눈도장을 '쾅' 찍을 그림을 그렸다. 김이환이 꾸는 꿈이 올 시즌 이뤄질 수 있다면 한화 마운드에도 혈기왕성한 새 피가 수혈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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