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이재영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이번 경기도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리시브 범실이 있었는데 연습할 때는 완벽을 생각하면서 하죠. 아직은 서브 리시브를 더 보완해야 합니다. 택배 수준으로 받아야 되겠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팀의 기둥인 이재영(23)을 얘기할 때 "배구 욕심이 참 많은 친구"라고 평가한다. 선명여고 시절부터 한국 여자 배구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은 그는 어느새 국내 V리그를 대표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됐다.

흥국생명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28-26 25-12 25-23)으로 완파했다.

17승 8패 승점 51점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한국도로공사(16승 9패 승점 45점)를 크게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흥국생명의 선전에 이재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어느덧 프로 5년째를 맞이하는 그는 올 시즌 각종 개인 순위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재영은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 3위(506)에 자리했다. 공격성공률은 6위(38.78%)에 올라있고 퀵오픈은 1위(50%)에 이름을 올렸다.

▲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이재영 ⓒ KOVO 제공

이재영의 활약은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리시브 8위 디그 7위 수비 7위에 오르며 자신이 올라운더임을 증명했다.

지난 2017~2018 시즌 득점 순위에서 그는 국내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리시브 순위에서는 2위에 오르며 해결사와 살림꾼 소임을 동시에 해냈다.

리그를 마친 뒤 이재영은 국가 대표에 합류해 쉼없이 일정을 치렀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빡빡한 일정을 치른 뒤 올 시즌도 힘든 일정을 치르고 있다.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그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체력 유지를 위해 밥을 많이 먹는다고 밝힌 그는 "밥을 정말 많이 먹는다. 점심과 저녁을 많이 먹고 자기 전에는 곱창도 시켜서 먹는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4끼 식사를 한다고 밝힌 이재영은 "단체로 먹는 홍삼도 있다"며 웃었다.

공격과 수비 리시브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이재영은 체력 및 몸 관리가 중요하다.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은 배구에 눈을 뜨면서 기술적으로 향상됐다. 그러다보니 체력 관리도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 점에 대해 이재영은 "연습할 때 블로킹을 앞에 두고 활용하는 점을 많이 연습한다. 그런 것이 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V리그 올스타전에서 배우 박보검과 닮았다고 하는 멘트에 웃고 있는 이재영 ⓒ 곽혜미 기자

신인 시절 이재영은 연타 및 상대 블로킹을 활용하는 공격보다 강타를 많이 때렸다. 국제 대회에서도 이런 공격을 주로 시도했지만 높이가 좋은 배구 강국에는 통하지 않았다.

국내 리그 경험은 물론 수많은 국제 대회를 치르며 이재영은 계속 성장했다. 매년 몇 걸음 정진한 기량을 보여준 그는 올 시즌도 믿음직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의 기량에 만족하지 않다고 밝힌 이재영은 "항상 완벽해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배구 욕심이 많은 그는 리시브를 가장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리시브는 감이 중요하다. 받는 것을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리시브를 택배 수준으로 받아야 한다"며 지금보다 리시브가 안정된 올라운더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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