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과 베르통언의 콤비플레이
[스포티비뉴스=런던, 장우혁 통신원 / 유현태 기자] "후반전 이른 시점의 득점이 도움이 됐다. 우리는 계속 밀고나갈 자신감을 얻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3-0으로 크게 이겼다.

결과와 달리 내용은 쉽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평소보다 수비 라인을 내리고 촘촘하게 간격을 유지하며 토트넘의 공세를 차단하려고 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단 1개의 유효 슈팅만 기록할 정도로 공격이 답답했다.

하지만 후반 2분 만에 터진 선제골이 경기를 바꿨다는 평가다. 바로 손흥민이 주인공이다. 손흥민은 얀 베르통언이 크게 휘둘러준 크로스를 간결한 터치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수비수 뒤로 침투하며 공간을 찾은 결과다.

영국 공영 매체 'BBC'의 보도에 따르면 베르통언은 손흥민의 골이 경기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베르통언은 "도르트문트는 아주 강했고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전 우리가 뒤집었다. 그들은 내려앉아 있었고, 후반전 이른 시점의 득점이 도움이 됐다. 우리는 계속 밀고나갈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화답했다. 손흥민은 "베르통언은 기술적으로 믿을 수 없다. 어떤 포지션에서든 뛴다"면서 "첫 골 타이밍은 정말 중요했고 크로스는 비현실적으로 좋았다. 아무 것도 할 게 없었다. 그저 딱 1번 공을 터치하면 됐다"며 베르통언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의 선제골 덕분에 토트넘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홈에서 최소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골은 후반 38분 베르통언, 후반 41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추가 골로 이어져 대승의 디딤돌이 됐다.

베르통언은 "우리는 후반전 도르트문트를 조용하게 만들었고, 제대로 마무리할 수 없었다. 후반전엔 경기력이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후반전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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