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김건일 기자] 롯데는 지난해 3선발을 맡았던 노경은과 계약하지 않았다. 박세웅은 여전히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현재 결정된 선발투수는 브룩스 레일리와 제이크 톰슨 그리고 김원중 단 세 명이다.
노경은을 대신해 3선발로 낙점된 김원중은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6.94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최하위다. 게다가 뒤를 받칠 4선발과 5선발은 아직까지 공백이다.
롯데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에 양상문 롯데 감독은 발끈했다. "10개 구단 중 국내 선발투수가 확실한 팀이 얼마나 있나"고 되물으며 "이들과 비교했을 때 김원중은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대만 가오슝에서 만난 김원중은 "(나에 대한) 평가를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평가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1군데서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치른 지난해 김원중은 여러 투수 지표가 하위권을 맴돌았다. 평균자책점은 5점대에서 6점대로 올랐고 퀄리티스타트는 8회에서 5회로 줄었다.
하지만 김원중은 데뷔하고 처음으로 개막부터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몇 안 되는 국내 선발투수다. 30경기에서 145⅓이닝을 던지면서 8승 7패를 기록했다. 30경기 출전은 레일리와 함께 팀 내 1위이며 리그 선발투수 중에선 공동 2위에 해당한다. 김원중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국내 투수는 단 9명뿐이다.
또 구위만큼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김원중은 시속 140km 후반대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앞세워 타자를 상대했는데 삼진이 137개로 리그 공동 13위, 국내 투수 중에선 양현종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9이닝당 탈삼진이 2017년 7.30개에서 8.48개로 올랐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다만 투구 내용이 들쑥날쑥했다는 게 문제였다.
김원중은 "리그에 144이닝을 못 채우는 투수가 많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안 아프고 한 시즌을 났다는 것에 만족스럽다"며 "문제는 체력 부족이었다. 체력은 1~2년 만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더라. 한 시즌을 나보니 체력이 확실히 중요하다고 느껴서 현재 체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KT를 상대로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았을 때처럼 좋았던 경기를 떠올리며 "내 공에 만족했을 때가 분명 있다. 이젠 그 빈도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정신적으론 흥분하지 않고 포커페이스로 던지겠다. 또 제구력에 신경 써 평균자책점을 내리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김원중은 투구 패턴을 바꾼다. 지난해 패스트볼 비율이 46.8%, 포크볼이 25.7%였는데 패스트볼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김원중의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시속 150km까지 나오며, 평균 회전수는 2300대 후반으로 리그 평균인 2350회보다 높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김원중의 패스트볼이 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원중은 "패스트볼 비중이 늘어나고 포크볼 비중이 줄어드는 만큼 슬라이더와 커브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타자들이 생소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최고 야수 전력과 불펜을 갖춘 롯데는 김원중이 시즌 끝까지 선발 마운드를 지키길 기대한다.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지켜본 주형광 투수 코치는 "많은 선수가 좋아졌지만 김원중과 윤성빈이 돋보인다"고 기대했다.
김원중은 "난 술을 안 먹는다. 22살 때 야구 때문에 끊었다. 최고가 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 지난 시즌은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1등 하려면 2등도 해보고 3등도 해보고 말이다. 지난 시즌에 뒤에서 1등이었으니 이제 앞에서 1등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젠 잘 해야 할 때"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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