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과 손흥민 환호 ⓒ장우혁 통신원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런던, 장우혁 통신원 / 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 월드클래스로 향하고 있다."

손흥민은 꿀벌 사냥꾼이었다. 어김없이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배후 공간 침투와 골 결정력 모두 월드클래스였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와 격돌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결승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제압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모우라에게 득점을 맡겼다. 전반전 토트넘은 고전했다. 도르트문트 공격에 휘둘렸다. 도르트문트는 전진한 토트넘 윙백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전반 중반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달라졌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완벽한 위치 선정과 최고의 결정력을 보였다. 손흥민 선제골 이후, 토트넘 공격은 활기가 넘쳤다. 연이어 도르트문트를 괴롭히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양봉업자’다운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2012년 9월 도르트문트전 멀티골로 함부르크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과 토트넘에서도 도르트문트 킬러 본능은 여전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1경기 9골을 넣었다. 7년 동안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했는데, 14일 안방에서 정점을 찍은 셈이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 배후 공간을 누구보다 잘 활용했다. 자카두와 토프락 사이를 침투하며 도르트문트 수비에 균열을 냈다. 손흥민의 움직임에 도르트문트는 갈피를 못 잡았다. 손흥민의 장점이 도르트문트에는 약점이 된 것이다.

물오른 골 감각은 활력을 더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 결승골로 시즌 16호골을 달성했다. 더 이상 물음표는 없다. 현지 팬들과 언론들도 “환상적인 골이다. 손흥민은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월드클래스 기량"이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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