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유영(15, 과천중)이 동계 아시아유소년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13일(한국 시간) 러시아 사할린에서 열린 제1회 동계 아시아 유소년국제경기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71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2.68점을 합친 71.39점을 받았다.

유영은 65.62점으로 2위에 오른 알레나 카니셰바(러시아)를 5.77점 차로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선두에 나섰다.

유영은 국제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70점을 넘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기록은 공식 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인정한 유영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는 64.45점(2018년 주니어 그랑프리 슬로바키아 대회)이다.

동계 아시아 유소년국제경기대회(Winter Children of Asia international Sports Games)은 아시아 유소년국제경기대회위원회(Children of Asia Games international Committee)가 주최하는 대회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 대회는 미래의 올림픽을 꿈꾸는 어린 선수들을 위한 무대다. 만 16살 미만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으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과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국가 선수들도 출전한다.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총 8개 종목이 열리고 8일 개막해 17일까지 진행된다.

만 15살인 유영은 이번 대회에 도전했다. 그는 8일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막을 내린 2019년 피겨스케이팅 바바리언 오픈 주니어부에서 총점 195.5점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를 마친 그는 지난 9일 일시 귀국한 뒤 11일 오전 대회가 열리는 사할린으로 떠났다. 지난달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그룹에서 우승한 유영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했다.

바바리언 오픈에서 우승한 유영의 상승세는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유영은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사랑의 탱고'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유영은 1.97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냈고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은 레벨3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이해인(14, 한강중)은 기술점수(TES) 33.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1.26점을 합친 65.16점을 받으며 3위에 올랐다.

유영은 1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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