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정근우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정근우는 올해 착실하게 중견수 준비를 하고 있다.

정근우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외야수 글러브를 챙겨왔다. 팀 상황에 따라 어느 포지션이든 출장할 수 있게 준비한 것. 정근우는 KBO 리그 팀과 첫 연습 경기였던 14일 삼성전에서도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정근우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와 1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3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남은 것은 수비.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날 삼성 타자들의 타구는 3회까지 정근우에게 한 번도 오지 않았다. 정근우는 3회가 끝난 뒤 이동훈으로 교체됐다.

경기에서 빠진 뒤 취재진을 만난 정근우는 "중견수 자리에 처음 서본 게 아니라 크게 어색하진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선보니 거리감이 있었다. 오늘 공이 빨리 왔으면 했는데 공이 안 와서 아쉽다. 스타트 같은 걸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이어 "팀에서 돌아가며 외야에 나서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외야와 1루만 훈련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감독님 구상대로 움직일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팀이 이기는 게 먼저기 때문이다. 2016년에도 외야를 준비했는데 그때도 어느 포지션이든 경기에 나가 보여주고 살아남고 싶었다"며 외야를 준비하는 마음을 밝혔다.

정근우는 마지막으로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공 궤도나 배트 스피드 같은 건 경기를 계속하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공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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