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조 로건 해설위원이 프란시스 은가누(사진)를 향해 좋은 그라운드 코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조 로건 해설위원은 프란시스 은가누(32, 카메룬)가 안타깝다. "좋은 코치를 만났다면 진즉에 최강자가 됐을 것"이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로건은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익스피어리언스에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를 초대해 대담을 나눴다. 현역 종합격투기 챔프와 함께 나흘 앞으로 다가온 UFC 온 ESPN 1 대진을 분석했다.

자연스레 대회 메인이벤터인 은가누 분석이 이뤄졌다. 로건은 꽤 단호했다. 경기 초반 '강펀치'를 꽂지 못한다면 은가누가 패할 거란 여러 전문가, 팬들 예상에 긍정하는 비평을 내놓았다.

먼저 은가누는 효과적인 그라운드 게임을 펼칠 줄 모르기에 파이터로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하늘로부터 받은 천부적인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은가누 육체와 주먹은 '선물' 같은 재능이지만 MMA 무대에선 (타격과) 시너지를 이룰 무기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 좋은 레슬링 코치가 정말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하드펀처로 꼽히는 선수 중에서도 차원이 다른 돌주먹을 자랑한다. 어느 한 인터넷 방송에서 은가누가 펀치 기계를 치는 장면을 찍은 적이 있는데 점수가 마이크 타이슨보다 더 높게 나왔다. 당시 자막에 '세계 기록(World Record)'이란 단어가 큼지막하게 떴다.

여기에 탁월한 유연성과 고양이처럼 날랜 스텝까지. 타격가로서 완벽한 하드웨어를 갖췄다. UFC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힐 만한 재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레슬링이 데뷔 초와 견줘 거의 발전하지 않아 늘 어려운 경기를 한다.

로건은 마주앉은 게스트가 좋은 예라며 치켜세웠다. 레슬러 출신인 딜라쇼가 명 타격코치 드웨인 루드윅을 만나 '완전체'가 된 것처럼 은가누에게도 명석한 그라운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은가누는 오는 18일 MMA 대표 '레슬라이커'로 평가 받는 케인 벨라스케즈와 맞붙는다. NCAA 올 아메리칸에도 2번이나 이름을 올렸던 정통 레슬러이면서 킥복싱 기반 타격 콤비네이션도 갖춘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경기에서도 타격에만 의존하는 경기력을 보인다면 서른셋에 접어든 나이가 수면 위로 떠오를 확률이 높다. 더는 챔피언 후보로 분류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은가누는 껍질을 깨고 진짜 컨텐더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은가누의 변화, 은가누의 레슬링 성장세가 이번 헤비급 빅 매치 중요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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